-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현판식과 함께 출범했다. 블록체인 산업화에 주력해 온 필자 입장에서는 새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무엇보다 궁금하다. 윤 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운동기간 중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왔다. 진정성 있는 공약이었다면 인수위에서 부터 철저히 준비해 정부 출범 즉시 이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선거 구호로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서둘러야 할 것은 규제 철폐와 직접 지원의 확대다. 대표적 규제 대상인 암호화폐 ICO(Initial Coin
데스크칼럼
고상태
2022.03.22 10:00
-
"한 선원이 심각한 위장병에 걸렸다. 다행히 그 배에는 의사 한 명이 있었다. 의사는 자신의 의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을 기뻐했다. 그는 환자를 진찰하고 맹장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리고 선원들이 보는 앞에서 뛰어난 의술로 수술 부위를 절개하고 맹장을 떼어냈다. 그는 수술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선원들에게 흥미 있는 해부학적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줬다. 여태껏 인체의 내부구조를 본 적이 없던 선원들은 마냥 신기했다. 의사도 신이 나서 열심히 설명했다.그런데 옆에서 보조하는 선원들은 의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겁에 질려 있었다
데스크칼럼
김종윤
2022.03.08 10:14
-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세계적인 온라인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를 무려 80조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인수해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한 번의 인수합병(M&A)으로 MS는 단번에 세계 3위의 게임그룹으로 올라서게 됐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이란 새로운 기술로 날개를 달고 있는 게임시장이 치열한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게 됐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세계 1위의 게임그룹은 미국도, 일본도, 유럽도 아닌 중국에 있다. 바로 텐센트라는 업체다. 이 업체는 큐큐라는 메신저를 시작으로 시장을 장악한 후 게임 서비스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2.02.15 10:50
-
요즘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을 두고 말들이 많다. 국내 서비스를 두고 게임업체와 정부의 갈등이 급기야 법적 공방으로 치달으면서 갈수록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사행성을 막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게임산업을 키우겠다는 기업의 노력은 외면한 채, 규제만 남발하는 정부의 태도에 질책의 목소리가 높다. P2E 게임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스카이피플이 2020년 7월에 신청했던 블록체인 게임 '파이브스타즈'의 등급 거부 사태 이후 아직까지도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데스크칼럼
고상태
2022.01.25 10:07
-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12년, 게임시장에 낯선 플랫폼이 하나 등장했다. 그 해 정식 오픈한 '카카오게임하기(이하 카톡게임)'는 이후 게임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카톡 게임은 불과 1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3억명을 돌파했고, 카카오 게임을 하나 이상 설치한 이용자도 3000만명을 넘어서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론칭 당시 7개 파트너와 10개 게임으로 시작한 카톡게임은 99개 파트너와 180여개 게임을 제공하며 1년 만에 무려 18배의 성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그간 온라인 게임에 밀려
데스크칼럼
김종윤
2022.01.11 10:14
-
지난 해 초 코로나19가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이후 벌써 2년의 세월이 흘렀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을 '잃어버린 2년'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2년 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것이 아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학교에 제대로 가보지도 못하고, 친구도 사귀지 못하고 가장 중요한 시간을 망쳤고, 2년 제 전문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그야말로 꿈에 그리던 캠퍼스 생활을 해 보지도 못하고 벌써 졸업을 하게 됐다.또 노인들은 생의 마지막 순간을 허무하게 보내야 했고, 환자를 둔 가족들은 그야말로 생이별의 아픔을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1.12.28 10:16
-
내년 1월 시행 예정이던 암호화폐 과세가 여야 합의에 의해 1년 연기됐다. 대선을 앞두고 청년 표심잡기에 한 마음이 된 정치권의 정략적 결정이 합의를 이끌게 된 것으로 보인다.이유야 어찌 됐건 과세가 연기됐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준비도 미흡하고, 투자자에 대한 보호 조치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일방적인 과세 추진은 처음부터 무리가 있었다. 과세 연기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 전체를 놓고 본다면 과세 연기는 당연한 조치다. 다만 아쉬운 것은 비과세 금액 확대와 결손금 이월 부문이 반영되지
데스크칼럼
고상태
2021.12.14 09:59
-
제조업체에 이어 IT 및 인터넷서비스 기업들의 탈중국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미국 야후도 중국 철수를 선언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야후 대변인은 "중국내 나날이 도전적으로 바뀌는 사업적, 법적 환경을 버티기 어렵다"며 중국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야후의 주요 서비스는 중국에서 이미 차단된 상태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10월 자사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링크드인의 중국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미 지난 2009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가 차단됐다. 구글은 검색 엔진을 사전 검열해야 한다
데스크칼럼
김종윤
2021.11.30 10:30
-
게임개발업체들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이 나올 때마다 이를 게임에 접목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대표적인 기술로 3D와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술들은 대부분 게임개발 과정에 녹아들었고 퀄리티와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해 왔다.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ICT를 적극적으로, 그리고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응용해서 게임에 녹아들도록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누가 먼저 신기술을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1.11.16 09:52
-
암호화폐 공개(ICO) 금지 이후, 상당수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작 일은 국내에서 하고 있지만, 자본 조달을 비롯한 각종 기업활동이 규제에 노출되다 보니 이같은 울타리에서 좀 더 자유로운 해외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특금법 이후 속칭 '김치코인'으로 불리는 국산 프로젝트들은 원화 거래가 가능한 4대 국내 거래소 상장에도 막혀있다. 그러다보니 우회 상장을 위한 해외 법인 설립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업 규제는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들로 하여금 시작부터 편법을 고민
데스크칼럼
고상태
2021.11.02 10:11
-
"어느새 한류에 빠져버렸다. 죄송하다." 얼마전 일본의 대표적 혐한 작가인 하쿠타 나오키가 K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빠졌다고 고백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일본의 유명 소설가인 그는 방송에 출연해 혐한 발언을 일삼은 작자중 하나다. 그는 2년전 DHC가 운영하는 혐한방송 'DHC테레비'의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강제징용이란 단어 자체가 잘못됐다. 본인들이 원해서 간 것"이라고 망언하며 한국의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조롱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느닷없이 한류 드라마에 빠졌다고 고백했으니 일본 열도가 뒤집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데스크칼럼
김종윤
2021.10.19 10:00
-
모바일 MMORPG '오딘'의 돌풍이 멈출줄 모르고 있다. 이제는 돌풍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대세라고 불려야 할 듯 하다. 카카오게임즈가 이 작품을 론칭할 때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출발은 화려해도 결국은 '리니지' 형제들의 벽에 막혀서 곧 추락하고 말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그들의 잘못이라고 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리니지' 형제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서비스 초기 한두주 반짝 인기를 끌었을 뿐 곧 관심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되풀이 됐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생각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오딘'은 이러한 비관적인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1.10.05 11:02
-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실명계좌 확보에 성공한 4대 거래소의 생존이 확정됐다. 가장 관심이 높았던 빗썸까지 생존 대열에 합류하면서 메이저 4개소의 생존 위기는 넘긴 듯 하다. 결과론으로 보면 그동안 금융위원회의 압박에 눈치싸움 하던 은행권이 실익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트레블룰을 이유로 암호화폐 입출금을 막으라는 황당한 요구를 굽히지 않던 NH농협은행의 압박도 결국 통과의례를 빌미로 한 갑질이었다고 밖에는 이해 되질 않는다.관건은 실명계좌를 받지 못해 당장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중소 거래소들이다. 정보보호관리
데스크칼럼
고상태
2021.09.28 10:14
-
사흘뒤면 코스피 상장 한 달째를 맞는 크래프톤이 게임대장주의 입지를 차츰 굳혀 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0일 코스피에 입성하자마자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단숨에 게임대장주 자리를 꿰찼지만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며 쓴맛을 봤다. 이후로도 8월 내내 공모가를 밑돌아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던 이 회사는 9월 1일 종가 50만7000원을 기록,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49만8000원)를 돌파하면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당시 공모가 회복의 일등공신은 기관투자자들이었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연일 주식을 매수한 것이
데스크칼럼
김종윤
2021.09.07 10:43
-
10여년 전만 해도 게임업계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형편없는 박봉으로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능력이 있으면서도 게임 개발에 나선 이들은 주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좋아서' 또는 '게임으로 대박의 꿈을 이루기 위해' 취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게임업계에는 오래전부터 크런치모드라는 관행이 있었다. 개발이 완료될때가지 그야말로 장시간 모든 열악한 조건을 견뎌내며 영혼을 불살라 일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가 얼마나 유명한 지 야권의 대통령후보로 나선 윤석렬 전 검창총장이 게임업계 인물과 만나 나눴다는 이야기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1.08.24 10:36
-
최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부과를 1년간 유예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기본 공제금액도 250만원이 아닌, 주식투자 수익 공제금액과 같은 5천만 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암호화폐와 관련해 실로 오랜만에 듣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형평성에 맞지 않는 과도한 세금 부과로 인해 불만이 가득했던 투자자들은 두 손 들어 환영하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 징수는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속된 말로 암호화폐 죽이기의 연장선상
데스크칼럼
고상태
2021.08.03 09:53
-
77억 인류의 최대 위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자국민들의 필사적인 반대 운동과 국제 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예정대로 펼쳐진다. 델타와 림다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출몰한 변이 바이러스들이 한 곳에 모이는 공포의 현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강행키로 했으니 이제 ‘바이러스 올림픽’은 누구도 멈출 수 없게 됐다.지금으로부터 5년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제31회 리우하계올
데스크칼럼
김종윤
2021.07.20 10:27
-
중국과 우리나라의 사드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한국 게임의 중국 수출이 다시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 게임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는 없다'는 공식 입장을 취해 왔다. 이는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경제적인 보복을 하지 않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이 말과 달리 한국 게임에 대한 철저한 통제가 이뤄졌다. 지난 4년 여 동안 판호를 발급받은 한국 게임이 거의 없다는 것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그나마 작년 말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판호를 획득하며 가능성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1.07.06 10:32
-
엘론 머스크의 줏대 없는 행동과 각 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은 한때 8000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을 반토막 내버렸다. 암호화폐의 대표 상품인 비트코인이 이렇게 망가지다 보니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도 덩달아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은 어디에다 하소연도 못하고 냉가슴만 앓고 있고, 이때다 싶은 비판론자들은 조롱 섞인 글로 투자자들의 염장을 지르는 판국이다. 비트코인, 아니,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그렇게 저주받을 일인가?비판론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사람들의 주머니를 터는 사회악으로 치부한다.
데스크칼럼
고상태
2021.06.22 10:15
-
“아마겟돈이 오지 않는 이상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와 일본내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내뱉은 말이다. ‘아마겟돈’은 지구 종말을 초래할 인류의 마지막전쟁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도쿄올림픽 개최를 무조건 강행하겠다는 얘기다. IOC의 이러한 강경한 입장에 대해 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분개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스가 정부가 품고 있던 생각을 IOC 위원이 대신 해줬기 때문에 내심
데스크칼럼
김종윤
2021.06.08 10:25